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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에 애가 롱 패딩을 사달라 해서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을 찾았다.
행사 매대에는 데상트하고 르꼬끄 롱 패딩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었지만...
요즘 시국에 친일 매국노 소리 들을 일 있나?
대놓고 요새도 데상트 패딩 입고 낄낄거리면서 얼굴 쳐들고 다니는 것들도 많던데...
우리 애를 그런 부류로 만들 수는 없으니 패스다.
르꼬끄? 자체는 프랑스 브랜드지만...데상트가 수익을 가져간다.
즉 르꼬끄 = 데상트나 마찬가지다.
노 재팬 하려면 확실히 해야지...
그래서 그나마 문제없을 브랜드 롱 패딩 사주고... 내 것도 사고.. 애 엄마 롱코트까지 샀더니 백만 원을 훌쩍 넘는다.
옷 고르느라 한참 돌았더니 목이 말라서 vip라운지에서 커피 하나씩 받아서 집에 가려는데 바디프렌드 매장이 보인다.
잠깐 발이나 주무르고 갈까 해서 들렀다.
매니저가 내 덩치를 보더니 두려움에 떤다...
제발 내가 시연을 하지 말기를 바라는 눈빛이 역력하다.
아니 왜 씨...
그래도 그나마 내가 앉을만한 제품이 있단다.
나는 엉덩이가 커서 바디프렌드 안마의자 팰리스2에 앉아야 할 것 같다며 추천한다.
딱 봐도 가장 넓어 보인다.
파라오2쿨도 커 보이지만 그건 바디프렌드 파라오 2 가격은 750만 원?
그래서인지 매니저는 내게 비교적 가성비 높은 바프 팰리스 2를 추천한 듯하다.
팰리스2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렌탈 가격도 490만 원이나 하니까... 결코 저렴한 아이는 아니다.
바디프렌드 말고도 코지마 휴텍 등등 매장에서도 체험을 해 봤지만 딱히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바디프렌드는 체험하는 내내 발의 피로가 날아가는 느낌이 확 든다.
아내 눈치를 보니 아내도 간다... 간다... 구매로 가버려... 아... 아니... 뭐 암튼.
20분쯤 체험하다가 아내한테 물었다.
"살까?"
아내가 수줍게 대답했다.
"응"
그래서 계약했다.
선수금 90만 원에 월 10만 얼마 49개월 렌털.
렌털 후에는 우리 소유니까 뭐 결국 할부 구매나 마찬가지지만 할부는 빚이고 렌털은 빚은 아닌? 할부?
정수기 비데 다 렌털 하는데 안마의자 렌털쯤이야...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더니... 진짜 소 잡는 가격을 고민도 없이 긁었네...
아니 데상트나 르꼬끄는 노재팬이라더니 바디프렌드는 일본넘이 광고하는 거니까 일본거 아니냐고?
모델이 일본'사람'일 뿐이지 바디프렌드 자체는 한국 기업임.
그리고 금요일에 설치를 하러 왔다.
아내가 연차가 남아서 소진 차원에 쉬는 날이라 점심때 받았다.
오자마자 바디프렌드 안마의자에 몸을 묻었다는데 퇴근해서 집에 오니까 아내가 안마의자 속에 있다.
그리고 토요일인 어제... 하루 종일 안마의자 속에 있다.
바디프렌드 매장 매니저가 아침과 저녁 30분씩만 하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
아내가 중독돼버렸다.
마치 나 때문에 사는 듯하더니 결국 아내의 둥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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