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캡슐 커피머신 스텔리아 개봉기

@2017.02.20 21:22

예전에 석촌동에 있던 회사에 다닐 때 회사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서 아메리카노며, 카페라떼며, 카푸치노까지 만들어 마실 수 있었어요. 요즘은 회사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다 보니, 기껏해야 드립 커피만 마시고 있는데요.

제 취향이 드립커피에 우유를 넣은 카페오레보다는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이 살짝 뜬 카페라테를 더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더 정확하게는 카페오레를 마실 바에야 캔커피를 마시자 주의 기도 할 정도라서 편의점에서 고티카 캔커피를 사다 마시는데요. 아내가 무척 싫어하더군요.

그래서 어제저녁에 아내에게 급작스레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도 캡슐 커피 머신 사면 안 될까?"

그랬더니 아내가 편의점에서 캔커피 안 사 마신다는 조건이라면 캡슐 커피머신을 사주겠답니다.

그래서 전격적으로 오늘 오후에 김포공항 롯데백화점 내에 있는 하이마트 김포공항점에 가서 네슬레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캡슐 커피 머신을 구입했답니다.^^;

가정용 캡슐 커피머신이라면 응당 네스카페 네스프레소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네스프레소는 가격은 구스토보다 비싸면서, 다양한 음료보다는 에스프레소 자체에 초점을 맞춘 기계더군요.

관리도 귀찮고... 물론 에스프레소에 특화되어 있어서 맛은 더 뛰어나다는 평입니다만...

집에 애도 있어서, 그린티 라테, 아이스티, 코코아까지 캡슐로 내려 마실 수 있는 구스토 계열을 점찍어 뒀죠.

그리고 구스토의 여러 가지 제품 중에서 피콜로, 미니미 보다 작동 방법이 더 직관적이고, 예열시간이 짧은 기계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스텔리아로 구입했습니다.

스텔리아가 다른 머신들 보다 좋은 점은 물탱크를 빼지 않고도 물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가정용 커피머신 들의 단점 중의 한 가지가 바로 물탱크 용량이 적다는 것인데요.

혼자 산다면 별로 문제가 없겠지만, 귀차니즘 만땅인 가족 3명 정도라면... 매번 물 채우는 것도 귀찮거든요.

스텔리아는 그런 점에서 탱크를 분리해서 정수기 물을 받을 필요 없이 컵에 미리 물을 담아 머신으로 가져가서 물통에 붓고 캡슐을 넣어 내려 마셔도 된다는 장점이 있네요.

돌체 구스토 스텔리아 개봉기

처음에 캡슐머신을 인터넷으로 구입할지, 오프라인에서 살지 고민했습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가격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아서, 어차피 김포공항 하이마트 매장에 간 김에 배송을 기다리지 않고 사 오려고 했는데요.

인터넷에서는 정품 등록 시 캡슐 20개,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었지만, 하이마트 매장 직원은 그런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망설였지요.

그런데, 커피머신 말고도 아내의 워너비인 다이슨 청소기 V6 플러피 헤파를 구입하려다 보니, 롯데카드 하이마트 제휴 신용카드를 만들면 인터넷 최저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길래 롯데카드 가입을 하면서 점원에게...

"아내가 커피머신 사려고 물어봤는데 별로 혜택에 대해서 설명을 잘 안 해주셔서 삐져서 딴 데 가서 산다네요."

라고 넌지시 얘기했더니, 그제야 어디서 사건 정품 등록만 하면 웰컴 버라이어티 팩에 캡슐 20개를 보내 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김포공항 하이마트에서 행사 중에 증정하는 증정 캡슐인 바리스타 셀렉션 캡슐 리미티드 에디션 8개 들이 박스를 무려 3개나 챙겨 주시네요.^^;

스마트한 선택 특별기획이라고 2+1이라고 적혀 있어서, 랜덤으로 네스카페 캡슐 박스도 종류별로 3개씩 챙겼는데요.

자세히 보면 초코치노 캡슐 증정이라고 적혀 있는데 못 봐서, 초코치노 박스는 선택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계산대에서 쿨하게 ok.^^;

덕분에 인터넷 최저가보다 가격은 4천 원 정도 더 비싸지만, 캡슐 혜택을 훨씬 많이 받아서 만족하고 구입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니, 종이로 된 보호 실드에 고이 담겨 있네요.

스텔리아는 커피 방울이 떨어질 때의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3가지 색상이 있다고 하는데, 하이마트 김포공항점에는 화이트, 블랙 두 종류밖에 없습니다. 플래티넘 실버는 없네요.

화이트는 때가 잘 탈 것 같아서 검은색으로 구입했습니다.

특별히 설치할 것은 없고, 전원만 연결하면 끝입니다. 

물통을 한 번 씻어서 물을 넣고, 처음 사용 전 세척 동작을 먼저 시켜줍니다.

물을 충분히 넣은 다음, 약 500ml 정도의 그릇이나 큰 컴을 받혀두고 세척기를 캡슐함에 넣고, 물의 양을 최대로 해서 찬물 먼저 내려준 뒤에 뜨거운 물을 한 번 내리면 세척이 끝납니다.

종종 커피머신 세척을 할 때도 그렇게 하면 된다고 설명서에 적혀 있습니다.

돌체구스토 스텔리아의 1회 물 최대 용량은 210ml이기 때문에, 두 번 세척해서 나오는 물의 양은 420ml가 됩니다.

세척을 마친 후 바리스타 셀렉션 캡슐 리미티드 에디션 팩에 들어 있는 카푸치노를 먼저 내려 마셔 봤습니다.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는 2개의 캡슐이 1조입니다.

흰색 바디의 캡슐은 우유 캡슐이고, 검은색 바디의 캡슐은 커피 캡슐입니다.

먼저 우유 캡슐을 넣습니다.

그리고 물의 양은 캡슐의 라벨에 표시된 칸만큼 잡아 주면 됩니다.

당연히 우유는 물의 양이 많게, 커피 캡슐은 물의 양이 적게 합쳤을 때 대략 210ml가 될 정도입니다.

스텔리아의 물 양의 조절은 헤드의 초록색 불을 터치해서 밀어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조절할 수 있습니다.

캡슐함의 탈착도 편리하고 힘도 들지 않습니다.

흰 우유가 내려진 다음에 커피 캡슐을 내려서 갈색의 커피 드롭 포인트가 나타났습니다.

좀 더 사용해보고 익숙해지면, 카페라떼 아트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Barista Selection Capsule은 총 8개의 캡슐로 이뤄져 있습니다만, 이 중에서 2가지는 우유가 들어간 카푸치노와 카라멜 마끼아또입니다.

그래서 4개의 캡슐이 2종의 커피를 이루게 되죠.

나머지 4개의 캡슐은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에스프레소 인텐소,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롱고 디카페인,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롱고 마일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아메리카노 인텐소입니다.

원산지가 참 다국적이네요.

롱고, 인텐소, 에스프레소 이게 다 뭔가 싶지만...

인텐소는 강하다는 뜻으로 그냥 강렬하다는 인상을 주려고 지은 이름 같습니다.

리스트레또, 에스프레소, 롱고 뜻.

롱고와 에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의 강약의 차이쯤 됩니다. 

대략 7~8g의 커피를 25ml의 물을 고온, 고압을 이용해서 짧은 시간에 커피를 추출해내는 방식을 에스프레소라고 합니다.

반면에 그냥 뜨거운 물로 커피 원두를 적셔서 필터로 걸래 내는 방식을 드립이라고 하죠.

그런데 에스프레소를 내릴 때 에스프레소를 기준으로 해서 그 보다 물을 좀 적게 해서 더 진하게 내리면 리스트레또라고 하고, 좀 더 물을 많이 넣고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내리면 롱고라고 합니다.

lungo라고 쓰고, 룽고라고 하는 게 맞지만, 롱고로 많이 통용됩니다.

아무튼 확실히 캡슐커피머신이라도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격의 역할을 해주니, 편의점에서 캔커피 사서 먹는 것 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좋네요!

커피를 잘 마시고, 도대체 캡슐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던 우리 부부...

제가 먼저 캡슐의 비닐을 벗겨 내려고 하자, 아내가 가위를 가져오라며 제대로 잘라 주겠다면서 저리 정성 들여서 가위로 뱅뱅 도려내었어요.

캡슐의 겉 비닐을 벗겨내고 보니, 그 안 쪽에는 다시 비닐로 원두를 꽉 잡아주는 막이 하나 더 있네요.

추출기의 바늘이 이 두 개의 비닐을 뚫고 들어가서 고온의 물을 고압으로 분사해서 밀어내는 모양입니다.

이상 네슬레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캡슐 커피머신 스텔리아 개봉기였습니다.^^;